12월 12일 부천 여월동택지개발지구내 요진건설산업 신축현장에서 일하던 목수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하며 오전부터 저녁까지 항의투쟁을 전개하여 삭감된 임금에 대하여 17일까지 지급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필우건설은 근로계약서를 새로이 작성하지 않으면 일을 시킬수 없다고 한다.
주택공사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버젓이 불법다단계 하도급이 벌어지고 있어으며, 건설자본은 자신들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 건설노동자가 가시가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9월부터 여월동 현장에서 목수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진건설산업의 하도급 업체인 필우건설은 12월 17일부로 근로계약서 재작성을 강요하였다.
문제는 근로계약서가 잘못된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필우건설은 팀장들에게 도급을 주고 팀장들로부터 사용자인 것처럼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던 것이다. 그당시에는 근로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 후 일방적 임금삭감에 항의를 하며 노동부로부터 지적을 받고 새로운 근로계약서 작성을 강요한 것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감독관이 근로계약기간을 명시하지 않으며 여러 문제 및 책임이 따르기에 한달짜리 근로계약서로 하도록 코치를 하고 임금도 기존에 받았던 금액이 아니라 다시금 기능도를 측정해서 시급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1달만 쓰고 계약을 해지 하겠다는 의미이고, 삭감된 임금에 순응하라는 것이다.
이에 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개악되는 노동조건에 반대를 하며 주택공사에서 시공하고 있는 현장에서부터 불법다단계하도급 근절 및 생활임금 쟁취를 위해 투쟁을 하고 있다.
이는 조합원들의 생존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IMF 당시에 아무런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당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전체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을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