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10년의 울분으로 조직된 노동자 선언!
안산지역 목수 총파업 승리로 800만 비정규직의 희망을 쟁취하자!
우리는 2006년 6월 대구지역 목수, 철근노동자들의 32일간의 파업투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늙은 건설노동자들은 뜨거웠던 여름을 힘 있는 투쟁으로 달구었고, 그들은 승리했다. 2007년 6월, 다시 건설노동자들은 투쟁의 6월, 승리의 여름을 달구고 있다. ‘일당임금인상, 노동시간단축, 스메끼리(유보임금)근절, 다단계하도급철폐, 지역주민(조합원)우선고용 등’ 여전히 1년 전 대구지역의 노동자들과 같은 요구를 가지고, 안산 지역의 목수노동자들은 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치켜들었다.
하루 2명의 노동자가 꼬박꼬박 죽어나가는 죽음의 현장, 상시적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가 판을 치는 현장이 바로 건설현장이다. 새벽밥에 쓰린 속을 달래고, 찬 소주에 근육통을 달래며, 일상적 해고와 산재의 위험 속에서도 묵묵히 참으며 일해 왔던 노동자들이 바로 건설노동자들이었다. 법적으로 보장되었다는 주 5일 노동이나 40시간 노동은, 1년 꼬박 일해도 2000만원을 벌기 어렵고 정기적인 휴일조차 가질 수 없는 건설노동자들에게는 꿈 속 이야기였다.
건설노동자들의 설움과 분노는 이제 투쟁으로 조직되고 있다. 절망의 나락에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안산 지역의 목수노동자들은 인간답게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쟁취하고자, 다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안산지역 목수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이 땅 비정규직을 대표하는 투쟁이며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희망을 쟁취하는 투쟁이다. ‘노가다’의 노예사슬을 끊고 노동자이며 인간임을 선언하는 투쟁이다. 또한 이 투쟁은 필연적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고자하는 자본과 신자유주의 정권에 저항하는 투쟁이 될 것이다.
목수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은 시작되었다. 이미 각 현장별 투쟁을 통해서 더 많은 노동자들이 조직되고 있다. 노동자의 힘 경기남부 지역위원회는 안산지역 목수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힘차게 연대할 것을 결의한다. 목수노동자들의 당연하고 정당한 파업투쟁에 대한 탄압은, 경기지역 노동자들의 더욱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다. 이제 투쟁의 6월, 승리의 여름을 다시 한 번 쟁취하자!
2007년 6월 19일
노동자의 힘 경기남부지역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