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동지가 우리곁을 떠났다.
130일 이라는 파업으로 올수밖에 없게한 유해성이란놈을 구속시키고 파업을 승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기몸을 불살랐다.
피가 꺼꾸로 솟는다. 유해성을 찢어죽이고 싶다.
인천 전기원들 모두의 적인 유해성을 죽여야 한다.
그것이 하필 영진앞에서 하필 유해성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열사의 한을 푸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부는 열사의 피맺힌 한이서린 그곳의 천막을 철수하고 경인청앞으로 옮기라고 한다.
왜 그러는 거냐고 물으니 '영진은 나중에라도 아무때나 올수있다. 지금은 노동부를 잡고 그동안 우리가 고발했던 불법적인 것들 가지고 유해성을 구속하라고 해야한다'라고 답하고 있다.
정말 돌겠다.
언제 노동부가 사업주를 구속시킨적이 있었나?
언제 노동부가 이름값을 한적이 있는가? 우리가 자본청이라고 말하는 것을 모르는가?
사업주의 구속은 우리 투쟁으로만 가능하다.
열사의 자기희생도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오늘 경인청앞의 투쟁이 집회로만 끝나고 말았다.
청장을 만나 청장이 노력하겠다고 했단다. 정말 어이가 없다.
그럼 어젠 걔네들이 하지못하겠다고 하나? 말은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
정해진 동지가 자기 몸을 불살라가면서 우리에게 얘기하고자 했던것은 평상시와 같은 집회를 하라고 한것이 아니다. 자기를 딛고 투쟁을 조직하라는 것이다.
전국의 건설노동자를 조직하고 더 나아가 전국 노동자들을 조직하여 다시는 이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말만 하지 말고 실제로 조직하라는 것이다.
조직이 안된다고, 그래서 아예 시작도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자기를 밟고 서라는 것이다.
왜 지도부는 열사의 외침을 듣지 못하는 것인가?
악질자본이다. 또 그런 자본을 비호해주고 있는 더큰 자본 한국전력이다.
시간이 지나면 멀어진다. 하루 빨리 조직해야 한다.
쳐다만 보고있는, 병원으로 모여드는 조합원들을 조직하라!
그 조합원들을 영진앞으로 모이게 하라! 유해성이를 죽이러 가자!
그래서 진짜 투쟁을 조직하는 건설노조가 돼라!
열사는 바로 그걸 말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