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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제목 : [경향신문-4대강 현장을 가다]주민들 날마다 ‘낙동강 지키기 100拜’ 1,546 - 조회
- 작성자이름 : 좋은데  2010/03/05 - 등록


[4대강 현장을 가다]주민들 날마다 ‘낙동강 지키기 100拜’
창원 |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ㆍ농민회·환경단체 등 22일까지 ‘기도 시위’

“‘100배(拜)’는 농성이 아닙니다. 강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4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시 신월동 낙동강유역환경청 앞. ‘낙동강지키기 100배’ 행사에 참석하려는 강 지키기 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참여단체는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강살리기네트워크·경남진보연합·경남농민회·민주노총 등이다.

자흥 스님(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집행위원장)이 죽비를 친다. ‘농성’이 아니고 ‘기도’라는 자흥 스님의 표현대로 참석자들은 죽비의 리듬에 맞춰 차가운 길바닥에서 무릎이 닳도록 100배를 올린다. ‘기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열렸다.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이 돌아가면서 ‘기도처’를 찾는다. 지난달 말부터 봄을 재촉하는 비가 제법 내렸다. 하지만 참여자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첫날부터 참여한 자흥 스님은 지난달 26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3일부터 다시 100배에 나섰다.

처음에는 ‘생명평화경’이라는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발원문과 배경음악에 맞춰 절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명의 강 보존을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35분짜리 발원문이 든 CD를 틀어놓고 100배를 올린다.

절을 하는 동안 참가자들 옆에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할 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하라. 공사중지 명령하라’가 쓰인 피켓이 놓여져 있다. 현수막은 걸 곳이 없어 민주노총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승합차의 차체에 펼쳐졌다. 철야농성에 들어가면서 설치하려던 천막은 경찰과 환경청 직원들에 의해 철거됐다. ‘100배’는 매일 저녁 불꺼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사회단체 회원들의 철야농성과 함께 이뤄진다. 참여자들은 4대강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강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앞장서고 있으니 이젠 시민들이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이경희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대표)

100배가 시작된 뒤 조세윤 남해환경센터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련 사무국장 등 멀리서 100배 행사를 격려하기 위한 환경운동가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조 의장은 “낙동강 사업은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강물의 특성상 남해의 생태와 어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어민들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기도’는 오는 22일 ‘물의 날’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효과를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다. 이경희 대표는 “환경청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는데 강지키기운동의 진정성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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